top of page
검색

도시형 시니어주거, 저층부 상업공간의 역할

  • 작성자 사진: Pushpullstudio
    Pushpullstudio
  • 10월 24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11월 7일

도시형 시니어 주거 시설에서 저층부 상업 공간은 단순한 편의 시설을 넘어, 상층부 거주민(시니어)과 외부 방문객 및 지역 주민(젊은 세대 포함)이 활발하게 섞이는 세대 교류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개인 거주 공간은 각자의 요구에 맞게 분리하여 설계하되, 서로 마주칠 수 있는 공용 공간은 함께 쓰도록 설계하여 세대교류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시니어들은 활기가 가득한 ‘젊은 분위기’의 공간을 누릴 수 있고, 젊은 세대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 시설을 이용하는 시너지를 얻게 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공간의 유연성(Two-track)과 운영의 지속성(24/7 All Day Place)을 확보하는 두 가지 핵심 전략을 제안합니다.



1. 투트랙(Two-track) 라운지 전략

투트랙 전략은 다양한 사용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두 가지 방법(Fast track과 Slow track)으로 공간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사용 목적에 따라 빠른 공간과 느린 공간을 마련하여,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과 느긋하게 체류하는 사람 모두를 수용합니다.


ree


공간 및 가구의 투트랙 구성

공간 구성 방식 역시 속도에 따라 구분됩니다.

• 작업 공간: 혼자 빠르게 집중하며 과제를 하는 용도의 패스트 책상(Fast Table)과 여러 명이 의견을 나누거나 공동 과제 및 회의를 할 수 있는 슬로우 테이블(Slow Table)을 구분하여 배치합니다.

• 외부 공간: 도로와 인접하여 잠시 앉는 용도의 등받이 없는 벤치(Fast Bench)와 아늑한 중정형 공간에 여유롭게 배치된 4인 원형 테이블(Slow Chair)을 통해 빠른 이동객과 느긋한 체류객 모두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ree

ree




서비스/메뉴의 투트랙 구성

투트랙은 단순히 공간뿐 아니라 메뉴나 서비스 방식에도 적용됩니다.

• Fast Track & Slow Track 음료: 아침이나 낮 시간 동안 작업하며 마실 수 있는 커피(Fast Drink)와 오후나 저녁을 겨냥한 탭 비어(Slow Drink)를 구분하여 제공할 수 있습니다. 테이크 아웃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빠른 서비스(Fast Drink)와 느긋하게 드립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보며 즐기는 서비스(Slow Drink)를 하나의 공간에서 방향만 다르게 설치하여 대응할 수 있습니다.

• Fast Track & Slow Track 식사: 빠르게 식사하거나 포장할 수 있는 샌드위치(Fast Lunch)와 오더메이드로 제공하는 오픈 샌드위치(Slow Lunch)처럼 메뉴를 구분합니다.

ree


ree



24/7 올데이 플레이스 운영 전략

세대 교류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 외에 공간이 텅 비지 않고, 하루 종일 사람들의 활기로 북적이는 공간을 유지해야 합니다. 텅 빈 공간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오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저녁과 주말에도 북적이는 24/7 운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ree

사례: 올데이플레이스호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이 호텔은 이름 부터 올데이 플레이스입니다. 하루 종일 부담없이 머물러도 좋을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앞서 설명한 커밥맥을 1층 상업시설에 마련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에는 커피바가, 오른쪽에는 맥주바가 있습니다. 오후2시쯤 호텔에 체크인해서 커피를 한잔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만나러 온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가 맥주로 넘어갑니다. 배를 채울 수 있는 간단한 음식도 있습니다. 낮에서 밤으로의 매끄러운 전환이 일어나면서 체류시간을 늘리는 공간입니다.


체류 시간(Stay Time)의 확보

단순히 사람들의 이동량(traffic)을 늘리는 것보다 체류 시간(stay time)을 늘리는 것이 공용 공간 활성화에 더 중요합니다. 체류 시간을 길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머무르도록 하는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커.밥.맥 모델 (커피, 밥, 맥주)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유인책은 **'커피, 밥, 맥주'**로 요약되는 서비스입니다.

처음에 커피를 마시다가 출출해지면 간식(밥),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 배가 고파지면 적당한 식사(밥), 저녁 늦게까지 체류가 이어지려면 간단한 맥주(맥)가 도움이 됩니다.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자연스럽게 커피가 맥주로 전환되는 낮에서 밤으로의 매끄러운 전환을 경험하며 체류 시간을 늘립니다.


올데이 플레이스(all day place)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커.밥.맥'처럼 사람들을 머무를 수 있게 하는 유인책이 전제 조건입니다. 물론,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편안하게 디자인 되어야 하고, 낮에는 밝고 활기차게, 밤에는 차분하게 조정할 수 있는 조명의 조도 조절도 중요합니다.




세대 교류를 품은 도시형 주거의 미래

도시형 시니어 주거의 저층부 상업 공간은 투트랙 라운지 전략을 통해 상반되는 속도와 요구사항을 가진 다양한 세대를 동시에 수용하며 공간의 효율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또한, 24/7 올데이 플레이스 전략을 통해 '커.밥.맥'과 같은 유인책을 마련하여 공간이 텅 비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하루 종일 사람들의 활기로 북적이는 지속 가능한 운영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는 시니어 주거 시설에 스튜던트 호텔과 같은 복합 시설의 시너지를 부여하며 세대 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할 것입니다.


참고: 스튜던트 호텔, 학생 기숙사와 호텔을 합쳐 만든 복합 시설 입니다. 저층부에는 로비, 라운지, 상업시설이 있고 상층부에는 기숙사와 호텔이 있습니다. 학생과 호텔 이용자들이 별동으로 구분된 기숙사와 호텔을 이용하다가 저층부에 있는 체육관, 레스토랑, 도서관, 라운지 공간에서 함께 만납니다. 스튜던트 호텔은 학생, 기업가, 호텔 투숙객 등 다양한 계층의 손님이 최소 1박에서 최대 1년까지 숙박할 수 있습니다. 개인 거주 공간은 각자의 요구에 맞게 설계하고, 이들이 서로 마주칠 수 있는 공간은 함께 쓰도록 합니다. 학생은 저렴한 기숙사 비용을 내고 고급스러운 호텔 시설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이용객 들은 일반적으로 지루하고 조용한 호텔 로비 시설 대신 학생들의 활기가 가득한, ‘젊은 분위기’의 공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댓글


bottom of page